[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번주부터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 측도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후 주요 피의자들 및 참고인들 조사를 마쳤다"며 "1차로 주가 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적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등 주가조작 의혹 기업들의 전·현직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선 "사건의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사모펀드에 184억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1차로 한국금융증권, HS효성, 카카오 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 통보를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를 향해선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이노베스트 차명 보유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김 씨 처도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출석해 조사받길 바란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걸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씨가 받은 투자 금액이 김 여사와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오 특검보는 이날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전반적인 자료 확보를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사무실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놓고 국토교통부, 용역업체 두 곳, 한국도로공사 등 10여곳에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