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웰바이오텍 전·현직 간부들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같은날 오후 11시께 나와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대표는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2시40분께 나온 뒤 '웰바이오텍 주가 부양 원인이 뭐라고 보는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모두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다. 이후 두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웰바이오텍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등 주가조작 의혹 기업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오일록 현 삼부토건 대표를, 10일에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다만 이들은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 원 전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등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