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도시 재생과 주거정비를 주제로 한 ‘모아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국 건축·도시 관련 대학(원)을 모집한다. 학생들에게는 실무형 설계 경험을, 서울시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갖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시는 내달 18일까지 ‘제3회 대학협력 모아주택·모아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국 대학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에는 팀당 최대 1500만원의 실행비가 지원되며, 수업 종료 후 우수작에는 서울시장상과 시민 전시 기회도 제공된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여러 필지 단위로 묶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서울시 주거정비 모델이다. 주차난, 노후화 등 고질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무분별한 개별 재건축을 막을 수 있어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 건축·도시·조경·환경 관련 대학과 대학원이 대상이다. 학기 중 수업과 연계할 수 있어야 하며, 같은 학교 내 복수 단과대도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특히 올해부터 공모 시기를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옮겨,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건축설계' 또는 '주택단지계획' 수업을 통해 서울시 제안 대상지를 설계하며, 자유로운 주제로 모아타운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 디자인 혁신안, 친환경 계획, 지역 특화형 주거단지 등 내용에 제한은 없다.
심사는 서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대학당 1개 팀만 발표 기회를 가졌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팀에 평가 기회를 제공하며, 전시 기간 시민 투표로 '작품상'도 수여한다. 시는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결과물을 확보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청을 원하는 대학 교수는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내달 1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사업에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대학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무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예비 건축가들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