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잡아들여" 폭로 홍장원 내란특검 출석


12·3 비상계엄 관련 참고인 신분 조사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9일 오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9일 오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 10시 40분께 공지를 통해 "현재 홍 전 차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등 주요인사 체포 지시 사실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비상계엄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6일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이 통화한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이 과정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화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를 도와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은 또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 10여 명의 체포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소에도 두 번 출석해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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