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특검에 '대통령 관저 감사 방해' 최재해 감사원장 고발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김건희특검 고발
"'21그램' 공사독점,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시민단체가 21그램에 대한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특검)에 고발했다. 사진은 지난 3월13일 탄핵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됐던 최 원장이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시민단체가 대통령 관저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특검)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8일 최 원장과 유 위원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유 위원은 감사원 사무총장 시절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업체인 21그램을 직접 조사하려던 감사관들을 질책하고 서면 조사를 지시했다"며 "유 위원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공익감사청구가 있었음에도 대통령 부부의 부당 개입 의혹에 대한 감사를 방해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원장 역시 21그램 직접 조사가 빠진 감사 종료 보고를 받고도 사실상 묵인했다"며 "감사원은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에 대해 조사해야 했음에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서면 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은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 됐다.

21그램 대표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가 해당 대학원 겸임교수로 출강하던 당시 김 씨가 석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국민대 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지난 2015년 6월 '쿠마 겐고의 디자인'이라는 연구 석사 논문을 발표했다. 김 여사는 같은 대학원에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겸임 교수로 있었다.

이후 김 씨는 21그램을 차린 뒤 지난 2018년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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