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삼부토건 주가급등에 단서를 쥔 양용호 유라시아 경제인협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8일 오전 10시부터 양 유라시아 경제인협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양 협회장은 지난 2023년 5월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자로 알려졌다.
이 포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부토건 관계자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이 협회는 삼부토건 주가가 오르기 1년 전쯤인 2022년 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비영리 법인이다.
동시에 특검은 신규철 전 대표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삼부토건 대주주로 알려진 DYD 경영본부장 출신으로 2023년 3월께 삼부토건 임원으로 근무한 뒤 대표까지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지난 2023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논의하면서 1000원대에서 5500원까지 치솟았다.
특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주가를 부양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날에는 유라시아 경제인협회 임원 한모 씨를 불러 15시간 동안 조사했다.
한 씨를 상대로 특검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 주가 상승 기획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폴란드 포럼에 참여하지 않아 사정을 모른다며 원 전 장관과의 연관성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일에는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10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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