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등 전공의 5인, 의협 임원 일괄 사퇴


'대안 없는 강경투쟁 일관' 비판 의식한 듯
대전협 비대위원장직 내려놓은 지 하루 만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왼쪽)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은 지 하루 만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의협 부회장 박단, 정책이사 김민수, 기획이사 김유영, 기획이사 박명준, 국제이사 이혜주. 이상 5인 의협 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썼다. 이들은 모두 사직 전공의다.

박 전 위원장은 올해 1월 출범한 김택우 의협 회장 집행부에도 합류해 부회장으로서 젊은 의사들을 대표해 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들 사이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전공의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강경 투쟁으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새 정부에 들어서도 실익 없는 투쟁이 이어지자 전공의들 사이에선 복귀 의사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최근 일부 사직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설문 조사 등을 통해 복귀 의향을 보였고,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조건부 복귀 후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협은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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