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 세계 최초 비정형 외장디자인…서울시-포스코 맞손

서울시는 25일 전날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비정형 외장 디자인 구현을 위한 기술협력을 위해 국내 최대 철강 제조 기업 포스코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5일 전날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포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와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비정형 건축물의 적정 소재 제안과 구현, 시공 가능성을 높이고,기술적 완성도와 공공건축물의 미적 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서울 도시·건축혁신 디자인'의 첫번째 시범사업으로 사전공모제도를 도입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5월 28일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소리풍경(SOUNDSCAPE)은 같은 해 9월 설계를 착수해 진행 중이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하면서 새로운 아이콘 조성을 목표로 7개의 떠 있는 꽃잎이 하나의 공중정원이 되어 새롭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협력은 서울 한강의 한가운데 위치한 인공 섬이라는 노들섬의 입지적 특성과 수상 환경이라는 복합 조건 속에서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외장재 기술이 필요하다는 공감에서 출발했다.

특히 노들 글로벌 예술섬에 새롭게 조성되는 공중정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비정형 건축물의 소핏(soffit, 천장 하부 구조물) 디자인 구현을 위해 고도의 정밀 가공과 사전 기술 검증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시는 민간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공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접목함으로써, 도심 내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의 기술력과 공공의 창의적 비전을 접목한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소재 기술이 도시의 공공건축물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포스코와의 기술협력은 사업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전 검증 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도시 디자인 성공적사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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