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13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됐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맡게 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특검은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어떤 것을 먼저 수사할 것인지 질문에 "아직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이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답했다.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인선과 관련해선 "제가 (특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차차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을 두고는 "막연하게는 여러 사람이 근무해야 해서 교통이 불편하지 않은 서울의 어느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빨리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 특검은 일각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민 특검은 2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수사팀 인선과 사무실 마련에 나선 뒤 다음 달 초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특검 1명에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이 투입된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사법연수원을 14기로 수료해 1988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고법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법원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8~2021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