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동노동자 건강 챙긴다…서울시, 생수 10만 병 지원


쉼터·노동센터 31곳서 무료 배포…청계천서 캠페인도 개최

서울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배달·택배·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10만 병을 무료로 지원한다./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배달·택배·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10만 병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생수는 오는 11일부터 서울 전역의 노동자 지원시설 31곳에서 배포된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매년 여름철마다 이동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생수 나눔 캠페인'을 실시해 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 기상청, 민간기업 등 유관 기관이 공동 참여해 진행된다.

올해 지원되는 생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제주삼다수 10만 병으로, 서울시립 및 구립 노동센터와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등 총 31개소에 배치된다. 생수는 각 시설 입구에 비치된 아이스박스에서 노동자가 자유롭게 꺼내 마실 수 있으며, 하루 1인 1병씩 제공된다.

서울시는 생수 외에도 썬스틱, 보냉백, 스포츠 타올 등 혹서기 안전용품을 함께 제공하며, 배포처는 서울노동포털에 게시된 ‘얼음물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본격적인 생수 배포에 앞서 11일 오전 10시 30분 청계천 장통교에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수도권기상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해 여름철 건강관리 홍보와 생수·안전용품 나눔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상청 기상 관측 차량을 활용해 도심 기상 실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폭염 대응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자건강센터는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간이 건강 상담도 실시한다.

또한 행사장 방문 노동자에게는 생수 500병과 함께 보냉백, 썬스틱, 발수 코팅제, 김서림 방지제 등 여름철 안전용품이 제공된다.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이동노동자 지원 제도 홍보 자료도 배포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매년 여름,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이동노동자가 안심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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