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111만명 찾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지역상권 매출도 '쑥쑥'


보라매공원 인근 매출 20%·생활인구도 40% 늘어
공원 내 푸드트럭 등…9.5억 매출

지난달 22일 개막 후 2주째를 맞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해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주변 상권으로 관람객의 소비활동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2025 서울 국제정원박람회'가 시민과 관광객 111만 명의 발길을 끌며 도심 속 새로운 축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주변 상권으로 관람객의 소비활동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후 1주일(5월 14~28일) 동안 보라매공원 인근 동작·관악구 주요 상권의 신용카드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금액과 결제 건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지역은 보라매공원 출입구 인근 발달상권(보라매공원 동문 인근) 1곳과 신대방역(남문), 신길6동(정문), 신림동별빛거리 등 골목상권 3곳이다.

박람회 개최 전후 1주일간 대상 지역의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이 하루 6억7600만원으로 전주 평균 5억6700만 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신용카드 결제 건수도 하루 평균 3만2286건으로, 전주 대비 약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도 행사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루 평균 생활인구는 약 8152명으로 직전 주 평균인 5831명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기록한 5월 25일에는 1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이러한 지역경제 활성화 뒤에는 지역 상권의 긴밀한 협력이 한 몫 했다고 평가했다. 박람회 개최에 앞서 시는 동작구·관악구,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박람회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인근 상점가로 이어지도록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인근 상점과 연계한 '가든스탬프투어 할인 이벤트'도 동작구 69개소, 관악구 32개소 등 총 101개 상점이 참여해 관람객 유입을 유도했으며, 시는 앞으로 참여 업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와 동작구는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특별 발행하고 있다.

4일 30억원을 발행하고 나머지 20억원은 9월 1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권은 박람회 종료일인 10월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든마켓은 규제철폐 5호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이 장기간 적용되는 첫 사례다. /서울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 내에서 운영한 '가든마켓'도 개막 후 6월 1일까지 11일간 약 9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체 매출 중 푸드트럭이 4억1900여만원으로 전체의 43.9%를 차지하면서청년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가든마켓'은 규제철폐 5호 '공원 내 상행위 일부 허용'이 장기간 적용되는 첫 사례다. 행사장 내 다양한 형태의 마켓을 운영해 시민의 즐길거리는 늘리고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역대 최대인 12만 평 규모 부지에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막을 올린지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11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휴식, 경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심형 축제 모델로 서울대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소상공인, 지역경제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긍정적 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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