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가 커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비공개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근거로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임금체계 전반의 조정이 먼저라며 맞서고 있다.
이번 협상에 서울 시내버스 7000여 대, 380여 개 노선의 운행 여부가 달렸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는 28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출퇴근 시간 지하철 하루 운행을 173회 늘리고 막차 운행 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실행한다.
지난해는 파업 돌입 11시간 만에 임금인상안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자동차노련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전국 22개 지역 버스노조의 교섭이 모두 결렬될 경우, 전국 단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