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일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청년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이룸통장'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12~23일이며 모집인원은 500명이다. 참가를 원하면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사전에 준비한 후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룸통장 신청 대상은 공고일인 지난 2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장애의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청년으로,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이다.
신청인 본인이 생계·의료급여, 서울형 기초보장, 보장시설 수급자이거나 신용유의자, 통장개설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소득재산조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인 또는 가구원이 자산형성지원사업에 참가 중이거나 참가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며, 가구당 1명만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는 심사표에 따라 고득점자 순으로 선정되며, 8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대상자는 약정 체결 후 9월부터 저축을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다산콜재단, 주소지 동주민센터 또는 각 자치구에 문의하면 된다.
이룸통장은 참가자가 3년 동안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매월 15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참가자는 만기가 되면 본인 저축액과 지원금을 합쳐 최대 1260만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해 현재까지 중증장애인 4208명과 약정을 체결했다. 2653명이 3년 만기 저축을 완료해 약 285억6800만 원의 자산을 형성했다.
참가자는 적립된 자산을 교육·의료·주거·직업훈련 등 자립을 위한 준비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참여 기간 중 제공하는 금융교육과 사례 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자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룸통장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맞춤형 제도로, 참가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준다"며, "앞으로도 이룸통장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중증장애인이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고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