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드론과 서포터즈로 선제 방역…모기 민원 대응 강화


모기 민원 3년 새 꾸준히 증가
사전 차단에 초점 맞춘 선제 방역

강남구가 해충 증가에 대응해 주민 참여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4월 18일 진행한 모기제로 서포터즈 발대식. /강남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과 주민 서포터즈를 활용한 선제 방역에 나섰다. 모기 민원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방역 체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더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7일 강남구에 따르면 모기 등 해충 관련 민원은 2022년 1783건에서 2023년 1893건, 2024년 1962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방역 사전 차단에 중점을 둔 '모기제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모기제로 서포터즈'는 지역 실정에 밝은 주민 7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월 2회씩 모기 유충 구제제 배부, 서식지 제거, 방역 캠페인, 주민 홍보활동 등을 펼친다. 지난 4월 18일 청담평생학습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전문 방역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또한 구는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 드론 방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4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 운영하며, 차량이나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하천변, 공원, 등산로 등을 방역한다. 또한, 해충유인살충기 810대(태양광 23대),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24대를 운영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해충유인살충기 64대를 추가 구매·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77개 단지를 대상으로 연 2회 '찾아가는 모기퇴치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정화조 방역을 위해 업체가 청소 후에 바로 유충구제제를 투여하며, 세대별로도 유충구제제를 배부해 생활 밀착형 방역을 실천하고 있다. 방역 민원을 전담하는 콜센터도 운영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기 유충 한 마리를 없애는 것이 성충 500마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효율적인 방역 활동을 통해 해충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고,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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