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임기단축 개헌 제안 안 한다"


일부 언론, 헌재 최후진술 때 포함 가능성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2.20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굳은 표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02.20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은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대통령은 최후진술 내용을 준비 중이며 여러 의견을 듣고 숙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언론이 최후진술 내용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한 '임기 단축 개헌'은 변호인단 중 개인이 생각하는 방안의 하나를 이야기한 것일 뿐 윤 대통령의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탄핵을 면하기 위해 조건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임기 단축 개헌은 헌재의 '조건부 탄핵 기각'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카드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나 내각책임제 등 대통령 권한을 나누는 개헌을 하고 물러나는 조건으로 헌재가 탄핵을 기각한다는 내용이다. 불명예 파면보다는 조건부 퇴진을 꾀한다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일각에서 주장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을 연다. 이날로 변론은 종결된다. 윤 대통령은 시간 제한없이 최후 진술을 하게 된다. 선고는 2주가량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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