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황상하 신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11일 서울시 '미리 내집' 정책을 두고 "어떻게서든 손익 분기를 맞춰가면서 많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미리 내 집은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에 따라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시세 최대 90% 수준까지 우선매수청구권을 주는 사업이다.
황 사장은 11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집을 준다는 건 국가가 직접 저출생 대책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출생율이 0.55명인데, 장기전세 주택 입주자의 출생율은 0.79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취임 1주일 만에 미리 내집 공급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올해 주요 경영 목표를 '미리 내 집' 공급 확대"로 설정했다.
기존 신축 아파트 내 공공 공급물량으로 신혼부부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 비아파트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연간 공급 예정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3500가구, 내년부터는 연간 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추진된다.
황 사장은 3분기에 4000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황 사장은 "매입임대주택의 약 2400세대가 미리내집 연계형이고 올해 5200여호 정도의 매입임대주택이 계획돼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황 사장은 SH가 보유한 마곡 유보지 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사장은 "마곡 산업단지가 과잉 공급돼, 주변에 상업시설이라든지 편의시설이 남아 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와 협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