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2차 계엄 가능성 언급' 진술 확보


검찰 송부 기록에 포함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이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지난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비상계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09.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이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지난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비상계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09.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안이 통과된 이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2차 계엄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검찰로 넘겼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한 이후인 4일 오전 1시를 조금 넘어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바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얼마나 병력을 넣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이 500명 정도라고 답하자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검찰에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런 진술이 포함된 약 3만 쪽의 수사자료를 함께 넘겼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을 기소할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전 추가 수사를 거쳐 윤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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