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확인된다고 말해"


문상호 정보사령관 공소장에 명시

문상호 정보사령관./배정한 기자
문상호 정보사령관./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른바 '햄버거집 계엄 모의'를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관련된 놈들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파악됐다.

17일 군검찰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17일 오후 3시께 안산시 한 롯데리아에서 문 사령관과 정모 정보사령부 대령에게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해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자리를 떠나자 정 대령에게 "일단 체포 관련용품을 구입해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령은 뒤늦게 도착한 김모 정보사 대령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6일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하급자 폭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인사조치를 앞두고 있던 문 사령관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사령관은 지난 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 전 사령관의 지시로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시도하는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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