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방해' 경호처 가족부장, 경찰 불출석…2차 출석요구


경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김성훈 차장과 함께 김건희 라인 지목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사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모습./남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사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부 모습./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4일 오전 10시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수단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차장과 이 경호본부장, 김 부장 등은 야권에서 경호처 내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한 인물들이다. 김 부장은 윤 대통령 1차 영장 집행 당시 경찰이 채증한 26명 중 한 명이다. 특수단은 지난 9일 영장 집행을 방해한 경호처 직원 26명을 특정하고 경호처에 신원 확인 요청 공문을 보냈다.

특수단은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김 부장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 출석요구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현장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경찰 출석요구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현장풀)

김 차장, 이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에 이어 이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차장은 지난 10일 박 전 처장이 특수단 출석 조사와 동시에 전격 사퇴하면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반면, 박 전 처장과 이 경비안전부장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특수단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3일에도 13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다. 특수단은 현재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이 경비안전부장은 한 차례 불응 끝에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군 일반사병 동원 경위 등도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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