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란 혐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사


합참 회의서 2차 계엄 논의 의혹
신원식·김주현 이어 대통령실 3번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정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1일 국회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남윤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면서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정 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1일 국회에 출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주현 민정수석에 이어 정 실장도 불러 조사하는 등 대통령실 참모들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1일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달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직후 국방부 지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내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윤 대통령 등이 2차 계엄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회의에는 정 실장, 신 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 4명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 윤 대통령 포함 총 7명이 참석했다.

특수단은 지난 7일에는 신 실장, 8일에는 김 수석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정 실장과 신 실장, 인 2차장, 최 비서관을 비롯해 김 수석, 박종준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도 정 실장과 신 실장, 박 전 처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모의한 바도 없으며, 계엄 관련한 법률 검토 등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을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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