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SNS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한 번 뵈었으면 한다"며 "곧 설이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신임 의협 회장, 2026학년도 의대정원 반으로 줄여도 수용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전날 선출된 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의 입장이 담겨 있다. 김 회장은 박 비대위원장 등 사직 전공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당선 후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많은 위급함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사가 하차한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의협도 새 리더십을 선출하면서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음에 따라 박 비대위원장이 최 권한대행을 직접 만나 정부 입장 등을 확인하고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으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그는 140분 간 면담 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