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음마루' 커뮤니티 개발…중장년층 고립 해소


나눔창고·공유주방·재미공방…공간 디자인으로 1인가구 서비스 확대

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를 마련했다. 마음마루 중장년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를 마련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가족센터 제2센터를 적용 대상지로 선정, 어린시절 학교 감성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교실 풍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약 50평의 공간을 꾸몄다.

대상지인 동대문구가족센터는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가족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2018년도부터 1인가구의 고립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시했으며, 2020년도부터는 중·장년 1인가구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디자인 개발 주제로 ‘1인가구의 고립 해소’를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 1인가구(40~64세)가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집중했다. 정서적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개발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대상자 설문조사와 더불어 디자인, 복지, 정신건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중·장년 1인가구의 심리케어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중·장년 1인가구의 세대감성을 토대로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여가생활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특화하고자 했다. 디자인 개발의 핵심 가치로는 △환대와 존중 △배움과 성취 △느슨한 관계성을 꼽았다.

마음마루에는 '마음을 나누고 치유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전체 공간은 라운지 역할을 하는 함께서재와 살림케어 공간인 나눔창고, 대그룹 공간인 마을교실, 소그룹 공간인 재미공방, 심리 상담 공간인 마음정원 등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이외에도 시는 마음마루과 같은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 모델’의 확산 적용을 위해 디자인 개발의 취지, 제작 및 시공 방식, 개발 노하우를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발간 및 배포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중·장년 1인가구가 편안히 머물고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인 마음마루는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자인을 개발 및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