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명태균 23일 보석 청구 심문…"증거인멸 우려 없어져"


공판준비기일 당일 심문

공천 거래 의혹으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요청한 보석 청구 심문이 23일 열린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 거래 의혹으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요청한 보석 청구 심문이 23일 열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 씨 등 5명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 절차가 끝나면 명 씨 측이 요청한 보석 청구 심문이 진행된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워 거주지와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한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다.

앞서 명 씨는 지난달 26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수술한 다리가 굳어 제대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무릎에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며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 씨는 12월 5일 건강 악화 등 이유로 보석 허가 청구서를 제출했다. 명 씨 측은 법원이 구속 사유로 든 증거인멸 염려가 사라졌기 때문에 보석이 허가돼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8월23일부터 2023년 11월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에게 국회의원 세비 76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명 씨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부와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 전 의원을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고 싶어 하던 사업가 배 씨와 이 씨에게 2억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chaezer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