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몸 좀 녹이세요"…서울시, 찾아가는 쉼터 운영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지역 순회
내달 24일까지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서울시가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한파에 노출된 이동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겨울철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내달 24일까지 운영한다. 2024년 혹한기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차량 사진./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가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한파에 노출된 이동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겨울철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내달 24일까지 운영한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 2022년 겨울부터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혹서기까지 확대 운영해 이동노동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2만5000여 명의 이동노동자가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 승합차 4대가 여의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고정 또는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1~2호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자치구별로 배달라이더 밀집 지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3호차는 퀵서비스 기사를 주 이용 대상으로 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야외주차장에 정차해 운영한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가는 4호차는 여의도, 길동사거리 등 주요 업무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7시부터 오전 4시까지 열린다.

쉼터를 방문하면 승합차 내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 전역 이마트24 편의점 900여 곳을 이동노동자 쉼터로 개방한 ‘편의점 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내년 1월부터는 지하철 역사(종각역, 사당역) 내 이동노동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임승운 센터장은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동노동자들이 잠시나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운영을 통해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켜주겠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