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범위가 의정부시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2시 10분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양 도시 간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윤종장 교통실장, 의정부시 유창훈 철도교통과장, 정영민 버스정책과장도 참석해 실무적 의견도 교환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와 동시에 적극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 결과 현재는 김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 등 10여 개의 시외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도시철도를 탑승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맺은 의정부시는 경기 북부 중심지로서, 지리적으로도 서울 북부와 직접 맞닿아 있어 출퇴근 등 필수 생활권의 연계가 높다. 이에 이동편의 증대와 지역 균형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업무협약 이후 시스템 개발 및 관련 절차를 거쳐 의정부시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면, 의정부 관내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서도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리·남양주·고양·김포 등 경기도 내 인근 지역 도시철도 이용 가능 구간까지 더하면 교통 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는 의정부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8개 노선에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의정부 지역 도시철도 중 전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공항철도 인천공항역(T1, T2) 터미널도 하차가 가능해진 만큼 서울 지하철, 서울 버스, 공항철도 (인천공항1·2터미널) 하차 등 다양한 노선을 연계하면 활용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시 측 설명이다.
특히 '의정부경전철'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시외지역 경전철 중 서비스 구간으로 포함돼 경기 북부 지역 곳곳까지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통학하는 수도권 주민 모두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교통 철학과 '시민만족, 체감형 교통정책으로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김동근 의정부 시장의 교통정책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관련 지자체,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