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Seoul is safe!"…오세훈, 외신 만나 '계엄리스크' 풀기


관광업계와 2차 비상경제회의 개최
안전한 여행환경 홍보·실질적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서울의 안전함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업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서울시 실·본부·국장 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은 안전합니다. 안심하고 오십시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 본청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지난 며칠 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와 시를 포함한 모든 관계당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활용해 "서울은 안전하다. 걱정하지 말고 서울로 오라. 서울은 여전히 재미있는 도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킴 회장은 '해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재 한국의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와 안심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이 3개 국어로 서울이 안전하다고 피력한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회의에는 블룸버그통신, CCTV, 신화통신, TV도쿄, NNA, 니케이신문, CNA 등 7개 매체 10명의 외신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안전 문제와는 별개로 관광산업의 고민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이미 한 차례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가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라며 "실제로 해외 주요국에서는 자국민에게 집회와 다중 밀집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요한 국제회의와 이벤트의 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안전함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업계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안전하다.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겠다. 특히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안전한 서울 관광상품 판매전을 기획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수요를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3000만 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대학 기숙사를 외국인 대상 숙박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대학가에서는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1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관광 미래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또 다른 방안으로는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는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제안했다.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고, 숙련된 관광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울 관광업계 특화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광산업의 핵심은 사람인 만큼 철저한 지원과 대비를 통해 인력난 예방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서울의 환대는 멈추지 않는다"며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환대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의 정보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다채로운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서울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라는 확신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의 이미지와 관광산업 회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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