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런 내용의 국제성인 역량조사(PIAAC) 결과를 발표했다.
10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제성인역량조사는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과 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을 파악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2주기 조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6198명이 응답했다.
우리나라 16~65세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 수리력은 25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OECD 평균은△언어능력 260점 △수리력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51점이었다.
언어 능력 평균 점수는 1주기(273점) 대비 24점 하락했다.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 덴마크만 평균 점수가 향상됐다.
수리력은 1주기보단 10점 떨어졌으나 통계적으론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제해결력은 1주기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에서 2주기 '적응적 문제해결력'으로 조사 영역이 변화돼 직접적 비교는 어려웠다.
분석 대상을 16~24세로 한정하면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력(273점) 평균 점수는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학력불일치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중 실제 학력 대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이 적정한 경우(적정 학력)는 65.0%였다.
실제 학력 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경우(학력 과잉)는 31.3%, 낮은 경우(학력 부족)는 3.7%였다.
스킬(능력) 불일치 조사에서 실제 스킬 대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이 적정한 경우(적정스킬)는 65.1%였다.
실제 스킬 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높은 경우(스킬과잉)는 23.9%, 낮은 경우는 11.0%였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맞춤형 평생학습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 및 직업 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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