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이하린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폐기된 가운데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비공개 긴급회동을 열고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총학포럼)은 7일 "오늘밤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을 대비해 긴급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총학생회공동포럼 가입교뿐 아니라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등 40여 단위 대표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퇴진 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 등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총학포럼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했음에도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것에 전국 대학생 연합 총궐기대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임을 통해 빠른 시일 내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학가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총학포럼도 지난 6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상계엄은 명백한 반헌법적이자 반민주적인 조치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은 민주공화국의 국민이자 미래 세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오후 9시45분께 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했다.
김석현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라면 혹여나 부결을 택할지라도 표결에 임해야한다"며 "매우 개탄스럽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당략과 무관하게 힘을 실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에게 강한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