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준형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당시 "반대를 표명한 장관은 두어 명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당시 반대를 표명한 장관은 몇 명이었냐"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당시 장관들이 여러 의견을 얘기했다"며 "대부분 장관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행안부 장관은 계엄령에 찬성했냐, 반대했냐’는 질문에는 "개별적 의견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저도 역시 우려를 표명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이 본인 입장을 말했다"며 "‘국무위원 개개인이 느끼는 상황 인식 및 책임감과 대통령이 느끼는 상황 인식 및 책임감은 다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당시 국무회의 소집 상황을 두고는 "울산에서 일정 참석하던 중 점심 무렵 대통령실을 통해 대통령과 일정이 있을 수도 있어 서울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게 국무회의 소집인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 8시께 서울에 도착했고,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회의를 가보니 장관 몇 분이 있었고, 이후 다른 장관들이 속속 도착해 회의는 밤 10시 좀 넘어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국무회의 참석 인원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세지는 않았지만 11명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