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고립위험 가구를 조기 발굴하고 가구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돌봄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돌봄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2만4932가구) 대비 약 80% 증가한 4만4923가구(올해 9월 기준)로 집계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 1인 가구 수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인 가구의 외로움 비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 실시한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에서 서울시 1인가구 중 외로움 비율은 62.1%, 사회적 고립 비율은 13.6%,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겪는 비율은 12.8%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스마트돌봄서비스'를 통해 장소의 제한 없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고립가구를 돌보고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돌봄서비스'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고립위험가구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복지 수요 파악, 신속한 위기 상황 대응, 고독사 예방 등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다. 스마트돌봄서비스는 현재 △스마트플러그 △AI안부확인 △AI안부든든 △똑똑안부확인 △1인가구 안부살핌 △AI스피커 등 총 6종의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실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발간한 우수사례집에 따르면 스마트플러그를 이용 중인 A씨는 지난 6월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다. 그러나 전력 미사용 60시간 이상 경과로 위기 신호를 감지한 스마트플러그의 신고로 인해 현장 출동한 112, 119에 발견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사례집에는 전력량 변화·AI 대화 기록 분석 등 위기 신호 확인부터 대상 가구의 특성과 성향에 따른 공공·민간 서비스 연계 현황이 유형별로 수록됐다. 또 스마트돌봄서비스 모니터링 중 위기 신호 발생에 따른 대처 방법과 사후 대응, 스마트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겼다.
사례집은 '고립예방플랫폼 똑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고립예방플랫폼 똑똑'에서는 사회적 고립위험가구를 대상으로 각 자치구와 복지기관이 지원 중인 고립 예방 서비스를 지역·연령·성별·관심 사항(복지, 안부, 가족돌봄 등)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사회적고립, 고독사 위험가구가 늘어나면서 AI와 IoT를 활용한 ‘스마트돌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며, "스마트돌봄이 고립위험가구를 조기 발굴하고 가구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및 연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