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업체 종사자 9만2000명 늘어…43개월 만에 최소


고용부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9월 실질임금 375만원1000원…1.9% 감소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43개월 만이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출근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43개월 만이다.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75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의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모두 2017만3000명이다. 1년 전보다 9만2000명(0.5%) 늘어난 것으로, 2021년 3월 7만4000명 증가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는 2022년 이후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2%)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3만명(1.5%) 늘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678만명으로 7만1000명(0.4%), 300인 이상은 339만3000명으로 2만명(0.6%)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43만4000명으로 9만9000명(4.2%)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만8000명·1.5%) 순이다.

건설업은 146만명으로 5만명(-3.3%)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 2만1000명(-0.9%), 숙박 및 음식점업 2만명(-1.7%)도 감소했다.

10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도 전년 대비 각각 2.4%, 1.1% 줄었다.

9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75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3000(1.9%)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5개월 연속 증가세였다가 이번 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지난해 9월 자동차 제조업에서 임단협 협상 타결금 등 특별급여를 주게 되며 판매업, 연구개발업까지 영향을 줬다"며 "지난해에는 9월에 임단협 타결금을 지급했고, 올해는 7월에 지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9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39.5시간으로, 달력상 근로일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루 줄어든 영향으로 8.5시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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