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동 33 일대 도계위 심의통과…주거단지 2714세대 공급


서울역 인근 도심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26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 도심 진입부 서울역에 바로 인접한 주거지다. 이번 심의에서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서울역 서측의 주거환경 개선과 보행 연결축 마련 등 2714세대 규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먼저, 보행과 활동이 집중되는 만리재로와 청파로에 공원을 각각 배치하고 단지 내 입체보행로를 통해 지역으로 열린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동서, 남북 녹지 보행로가 교차하는 단지 중앙마당은 주민의 휴식공간 및 남산 조망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편리하고 활력있는 생활을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지역필요시설도 계획했다. 급경사로 끊어진 좁고 열악한 도로를 정비해 청파로-만리재로까지 이어지는 동서 지역의 교통체계를 연결했다. 서울역 일대 미래 변화를 고려, 청파로변 공원과 도서관을 복합 계획하는 등 지역에 필요한 문화여가시설도 확충했다.

시는 대상지 내 대학생 및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계획해 공공성도 함께 확보했으며, 향후 공공기숙사가 완공될 경우저렴한 월세와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대상지의 정비필요성 뿐만 아니라 지역 일대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을 반영해 대상지의 녹지·보행축을 연계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부여하고, 인접한 서계·청파·공덕 일대 보행·녹지 축의 완성으로 서울역 서측의 통합적 보행 및 녹지 연결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계동 33일대는 남산의 경관을 누리는 구릉지형 도심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계동 일대는 서울역에서 가장 가까운 주거지임에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구릉지 등 지역적 특성으로 그간 사업성이 낮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에서 고심해서 마련한 현황용적률 인정 제도 적용 및 합리적인 용도지역 조정 등을 통해 사업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며 "향후 사업이 탄력을 받아 서울 도심의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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