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총학생회와 합의했다. 학생들은 시위 11일여만에 본관을 제외한 모든 강의실의 점거를 해제하고 수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21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3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향후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 발표를 전제로 학생들은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대면수업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함께 학교 건물을 점거했던 학생들은 당장 이날부터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의 봉쇄를 해제한다. 수업은 이날부터 가능하지만 내부 여건을 보고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처장단과 총학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회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총학은 학생 총회에서 의결한 남녀공학 전환 찬반 투표 결과도 처장단에 전달했다. 남녀공학 전환 안건은 지난 20일 학생 총회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자 1973명 중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찬성은 0명이었다.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성북구 월곡캠퍼스와 종로구 혜화캠퍼스, 강남구 청담캠퍼스 모든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한 채 학교와 대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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