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장시호 회유 의혹' 현직 검사 무혐의


장시호 출정 기록 없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허위 증언 연습을 하게 한 의혹을 받는 현직 차장검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장시호 씨가 지난 2020년 7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에게 허위 증언 연습을 시킨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19일 모해위증교사,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됐던 김 차장검사는 당시 피의자였던 장 씨에게 검찰의 구형량을 알려주거나 증언 연습을 시켜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6월 장 씨는 공수처에 출석해 '김 차장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두 사람이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7년 12월 6∼11일 장 씨가 구치소에서 외부 출정 기록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두 사람의 접촉 사실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의 수사는 지난 5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운동이 공수처에 김 차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 등을 근거로 김 차장검사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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