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을 두고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은평3)은 19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여의도 선착장 사업은 한강에서 벌어진 사업 중 유일하게 기부채납 방식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300억원 규모 사업권을 개인 사업자가 단독입찰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퇴로를 열어드리겠다. 처음부터 완전히 헛다리를 짚으셨다. 더 이상 오버하지 마시라"며 "큰 전제 하나가 달라지면 모든 판단이 달라진다"고 맞섰다.
이어 "한강에 배를 더 띄우겠다는 사업자를 더 많이 모집해서 한강을 활용한다는 행정 목적을 세웠다. 거기에 이 분의 제안이 부합한 것"이라며 "배 2척을 더 띄우겠다며 그러면 여의도 선착장이 필요하니 만들겠다, 한강변 둔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해서 화답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사업 중 사업이행보증보험을 1년 5개월째 끄는 건 이 사건이 유일하다"며 "(공사 기간이) 5차례 연장됐는데 완공이 늦어지면 선착장을 만드는 이유가 감퇴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본인들도 빨리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못 알아들으시는 거냐, 안 알아들으시는 거냐"며 "사업이 늦어진 것도 자금을 조달할 여력 부족한 것도 그 회사가 오히려 더 다급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김형재 시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조금 전 질의에서 충분히 답변시간을 못 가진 것 같다"며 오 시장에게 발언권을 줬다.
오 시장은 "요즘 민주당 시의원들이 흠집을 내는 데 집착하기 시작한것 같다"며 "시민이나 시정을 위한 질의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흠을 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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