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尹 고발인 검찰 출석…명태균 변호인은 사임


"명태균이 윤석열 유리하게 데이터 조작"
김소연 변호사 "명태균 요청으로 사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창원=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부장검사)은 19일 오전 10시부터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명 씨가 대선 경선과 본선 국면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 조사 데이터를 조작했다"며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 전에 명 씨에게 부정 청탁을 했다면 수뢰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며 "윤 대통령이 과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했던 법리가 묵시적 청탁과 포괄적 뇌물죄였다"고도 했다.

사세행은 지난달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으나 전담수사팀을 꾸린 창원지검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명 씨의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검찰에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명 씨는 김 변호사에게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을 사임하고, 그 대신 이 의혹을 처음 폭로한 언론사 '뉴스토마토'를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소송 사건 대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변호사는 '처음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무료로 변론해 주기로 한 것이라 어렵다'며 이를 거절하자 사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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