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을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와 우리은행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에도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해 부당 대출 의혹 관련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피의자로 명시됐다.

검찰은 지난달 11일에도 손 전 회장의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 사업자 등에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중 350억원 가량이 부정하게 대출됐다고 올해 8월 발표했다.

검찰은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부당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우리은행 전 본부장 임모 씨를 지난 9월 구속 기소했다.

임 씨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을 지내며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와 친분을 맺고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도 특가법상 횡령 및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전날 특가법상 배임 혐의로 우리은행 전 부행장 성모 씨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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