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의 '오세훈 캠프 관여' 주장을 두고 "전체가 다 엉터리"라며 "완전히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18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비례)의 관련 질의에 "명태균 씨 얘기를 종합하면 우리 캠프에서는 전혀 관여를 못했다는 게 입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이 처음 (명 씨를) 모시고 온 건 기억 나는데 다음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며 "이미지의 잔상은 남아있다. 인연을 계속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서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 씨가) 참모들과도 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의견이 굉장히 안 맞는 것"이라며 "격렬하게 다투고 사이가 멀어진 이후 우리 캠프와 완전히 무관해졌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명 씨가 '자신이 판을 짰다', '판을 짰다' 그런 표현을 자꾸 쓰는데, 뒤에서 숨어서 도와줬다면야 고마운 일이긴 하다"며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분이 도울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과 관계를 통해 뒤에서 도왔다는 뜻인 것 같은데, 김 전 위원장은 초지일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는 그 순간까지도 저를 만나면 '단일화 하지 마라. 혼자서도 이긴다'고 했다"며 "그런 입장을 견지해서 안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해놓고 바로 김 전 위원장에게 뛰어가서 양해를 구했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 씨 고소장을 써뒀다고 밝혔지만 아직 고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대손손 조상님이 서울에서 거주하셨고 외갓집은 경북 상주인데, 당내에서 '오세훈 고향이 전남 담양이다'라고 음해랍시고 한다. 이런 사람을 제가 고발해야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어준을 빨리 쫓아내지 않았다', 'TBS에 대해 미온적이다', '오세훈은 좌파다, 배신자다' 이런 것도 제가 고발해야 되냐"며 "터무니 없는데 다 고소 고발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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