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 개입 의혹의 제보자인 강혜경 씨 측이 9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하며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주형 차장검사)은 18일 오전 10시부터 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강 씨와 함께 검찰에 도착한 강 씨의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는 오늘 조사는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돼 있으니까 추가로 확인된 부분이 있으면 확인하는 차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강 씨는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구속 자체에 대해서는 "마음이 안 좋다"며 "구속돼 있으면 진실을 있는 대로 말해줘서 나왔으면 좋겠다. 나와서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조사를 마무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명 씨가 '강 씨의 허위 진술을 수집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허위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새벽 명 씨에게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씨는 구속적부심 신청을 예고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법원에 재차 판단 받는 절차다.
강 씨는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이 안 될 경우 (명 씨가) 폭로하겠다는 얘기가 있는데 폭로라기 보다는 진술을 있는 그대로 다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명 씨가 금품을 건넨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게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 씨는 "말 그대로 윤 대통령이 당선되게끔 도와주면 공천에는 문제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명 씨에게 돈을 건넨 예비 후보들이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금 정확하게 (누구라고) 말씀드리진 못하겠다. 조사를 받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이달 7일까지 강 씨를 8번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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