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작년보다 쉽고 9월 모평 비슷…킬러문항 배제"


EBS현장교사단 "상위권 변별력 확보"
입시업계 "최상위권 변별력은 낮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학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킬러문항을 배제한 대신 다양한 난이도 문항을 고루 출제했다"고 말했다.

심 교사는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익힌 개념을 바탕으로 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상위권에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도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까다로웠던 문항으로는 수열의 기능적 정의를 묻는 수학Ⅰ 22번 문항, 함수의 극한값을 물은 수학 Ⅱ 21번 문항, 정규분포의 뜻을 물은 확률과통계 29번, 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미분과적분 30번 문항, 벡터의 내적 개념을 이용하는 기하 30번 문항이 꼽혔다.

EBS 연계율은 50%다. 심 교사는 "공통과목에서 11문항, 선택과목에서 각각 4문항씩 고루 연계됐고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의 활용으로 연계했다"며 "향후 수학 학습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교육식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문항, 풀이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전문가들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확률과통계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됐다.

공통과목에서는 지수함수를 다룬 20번 문항,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 30번, 기하 28번, 확률과통계 30번 문항이 쉽지 않았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해보다 쉽고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와 기하가 지난해와 비슷했다"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확률과통계와 미적분 간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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