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직원 부정채용과 횡령·배임 등 혐의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정부가 수사 의뢰한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 8명의 사건을 배당받고 내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의 비위 혐의 점검 결과를 발표한 후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점검단은 이 회장에게 직원 부정채용 지시(업무방해),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물품 후원 요구(금품수수), 체육회 예산낭비(배임)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본인의 자녀 대학친구 A 씨를 채용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이 회장이 A 씨에게 선수촌의 훈련관리 업무 직위를 주기 위해 담당자에게 자격요건을 완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마케팅 수익 물품 중 자신에게 배당된 6300만원 상당의 물품 일부를 무단으로 지인 등에게 제공한 의혹도 받는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