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종량제폐기물 '하루 190톤' 감축


사업장폐기물 처리 강화, 봉제원단·폐비닐 재활용

서울시가 올해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약 190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올해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약 190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까지 감축 목표치인 하루 450톤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서울시는 올해 1~8월 사업장폐기물 자체처리 강화, 봉제원단·커피박 등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확대 등을 통해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약 190톤 감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서울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3052톤(2022년 기준)의 약 30% 수준인 850톤을 매립해 왔다. 하지만 2026년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종량제폐기물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먼저 사업장 폐기물 자체처리 강화와 불연성폐기물 재활용 확대로 하루 136톤을 감축했다.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을 추가 발굴, 그동안 공공 처리했던 폐기물을 자체 처리로 전환하면서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91톤 감축했다. 도자기·판유리·타일 등 하루 67톤 매립됐던 불연성폐기물 중 약 45톤을 재활용업체 위탁처리로 전환, 불연성폐기물 재활용도 확대했다.

봉제원단은 분리수거 대상 품목이지만 지난해 발생량 하루 84톤 중 61%(52톤)가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매립됐다. 시는 봉제원단 일일 소각·매립량의 99%에 이르는 51톤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서울 시내 4개 자원회수시설과 수도권매립지에서 봉제원단 반입을 금지했다. 또 자치구와 봉제원단폐기물 재활용 협약을 맺고 재활용을 확대했다.

올 8월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하루 250톤의 봉제원단폐기물 수용이 가능한 공공집하장을 조성하는 등 재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참여 중인 광진·노원·마포구 등 3개 자치구에 이어 향후 다른 자치구로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커피박 재활용도 전년 대비 하루 약 1.2톤 증가했다. 커피박은 재활용 가능하지만 그간 수거체계가 없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손에 잡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실천과 참여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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