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남녀공학 결사반대" 긴장감 도는 동덕여대 교내 (영상)

[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커지고 있는데요.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는 재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는 학생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학생들은 본관 앞에 '과잠(학과 잠바)'을 벗어 모으거나, 붉은색 스프레이로 벽과 바닥에 공학 전환 반대 문구를 적는 시위를 벌입니다.

한 재학생은 취재진에게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공학 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 같다"며 "공학 전환은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재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점퍼를 벗어 진열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동덕여대 관계자는 "최근 발전 계획 단계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던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자대학교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 7곳입니다. 1990년대 상명여대, 성심여대, 효성여대 등이 이름을 바꾸거나 타 대학과 통합됐습니다. 덕성여대, 성신여대도 공학 전환을 추진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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