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가 이틀 연속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명 씨는 9일 오전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날에는 오전 10시부터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명 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전날 조사에서 거짓, 허위 보도 등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며 "여러분이 계속 거짓의 산을 만들고, 거짓이 나오고 또 나와서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인데 왜 가짜뉴스로 조사를 받아야 하나"고 주장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받은 돈을 놓고는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보도된 청와대 이전 관련 녹취를 놓고는 "그 당시 ‘청와대가 (자리가) 별로 좋지 않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했다"며 "김종인 인수위원장님을 뵈러 가는 길에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전날 검찰에 출석할 때는 취재진에게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오후 6시께 조사를 마친 뒤에는 "이 사건은 거짓의 산이 2개 있다"며 "(의혹을 첫 보도한) 뉴스토마토와 강혜경 씨가 쌓은 산들이 앞으로 하나씩 조사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합류해 검사 11명으로 확대된 검찰 수사팀은 이날 조사 후 김 전 의원과 명 씨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명 씨는 2022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실질적 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81회 해주고 비용 3억7000만원 대신 김건희 여사에게 부탁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022년 5월9일 명 씨와 통화에서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공천) 좀 해줘라 했다"라고 말한 녹취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도와준 명 씨에게 덕담 차원에서 해준 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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