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전공의들에 이어 의과대학 학생들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을 촉구했다.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8일 의협 대의원회에 전달하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부디 임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은 향후 의료계를 이끌어 갈 미래 의사"라며 "양질의 의학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불러올 의료와 교육 현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최전선에 나와 있다"며 "임 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이 지난 8개월간 보여준 망언과 무능은 학생들에게 있어 크나큰 절망으로 다가왔다"면 "의대협은 임현택 회장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입장문에는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임 회장의 모교인 충남의대를 제외한 39개 의대 학생 대표 이름이 올라갔다.
전날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의 탄핵을 요청한다"며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오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과 정부 의료농단 저지·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회장 불신임 안건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