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약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청사에 도착한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돈을 준 것은 공천 대가가 아니고,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명 씨에게 돈을 준 것"이라며 계속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에도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조사를 마친 뒤에는 "미래한국연구소와 저랑은 관계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인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같은 시기 명 씨가 비용을 받지 않고 실시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지방 예비후보자 2명에게 돈을 받아 비용을 충당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지난 6월에도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이번 조사부터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