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3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 대표의 서울 용산구 자택과 경기 평택 LG복지재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25일 구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고발장에서 "윤 대표가 주식회사 메지온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가 상승을 예견해 투자를 결정, 배우자인 구 대표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며 "구 대표는 메지온의 유상증자 공시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해 부당한 사적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메지온은 지난해 4월19일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성장투자 플랫폼인 BRV캐피탈이 500억원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메지온의 주가는 이날 16% 이상 급등했으며 같은 해 9월7일 5만4100원에 도달하면서 유상증자 공시 이후 약 300% 상승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LG가 맏사위가 투자한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공공연하게 알려져 사실상 메지온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LG그룹의 투자나 LG그룹의 인수설에 대한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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