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506명 검거…촉법소년 78명


경찰관 3명 특진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철에 검거된 인원은 총 506명으로 집계됐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올해 여성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한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로 총 50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명 중 8명은 10대였으며 촉법소년(만 14세 미만)도 78명에 달했다. 피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관들은 특별승진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총 5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말 기준 178명보다 328명(184.2%)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10대가 411명으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촉법소년은 78명이었다. 20대는 77명(15.2%), 30대 13명(2.6%), 40대 2명(0.4%), 50대 이상 3명(0.6%) 등이다.

경찰이 수사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올해 총 964건에 달했다. 딥페이크 집중단속에 나서기 전인 8월27일까지 445건, 집중단속 이후 476건이다.

지난 3년간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관련 사건은 2021년 156건,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 등이었다.

경찰청은 이날 동기 부여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3명을 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사(경위 진급)는 텔레그램 채널 등을 운영하면서 딥페이크 성착취물과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5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서울경찰청 소속 이모 경사(경위 진급)도 불법 공유사이트 6개를 운영하며 다수의 성착취물을 유포한 7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권모 경장(경사 특진)은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유명 연예인의 성착취물을 유포, 판매한 41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딥페이크 성범죄는 피해자의 인격을 크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할 수 있게 선봉에서 우수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내년 3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특별 집중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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