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와 보복 협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의 항소심이 12월 마무리된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이재권·송미경·김슬기 부장판사)는 3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오는 12월4일 오후 결심 공판을 열고 검찰 구형과 오 씨 측의 최후진술을 듣기로 했다.
검찰 측과 오 씨 측은 각각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오 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오 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2242정을 전달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구매한 혐의도 받는다.
A 씨가 투약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려 하자 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지인에게 허위진술을 종용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 오 씨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약물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