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횟수를 확대하고, 시술 중단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부터는 기존에 '난임부부 당' 생애 25회로 제한됐던 시술 지원을 '출산 당' 25회로 확대한다. 예컨대 난임시술로 첫 아이를 가지면서 최대 지원횟수 25회 모두 지원받았다 하더라도, 둘째·셋째를 갖고자 할 때 아이마다 25회씩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건강보험 급여 본인부담금도 연령과 관계 없이 모두 30%만 본인 부담하면 된다. 당초 45세 이상은 50%, 44세 이하는 30%로 차등 부담했다.

또 난임시술 과정에서 공난포·미성숙 난자 등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시술에 실패하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경우에도 시술비를 횟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난임시술비는 서류 제출 뒤 자격확인 절차를 거쳐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24, e보건소공공포털, 또는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통해 상담부터 신청까지 가능하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난임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소득기준 폐지, 시술별 횟수 제한 폐지, 지원 횟수 확대, 서울 거주기간 폐지 등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시가 지원한 난임시술이 전년 대비 61.8% 늘었고, 올해 난임시술 지원으로 태어난 아기는 서울 전체 출생아의 1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5명 중 1명 꼴인 20.2%가 난임시술로 태어났다.

시는 난임시술 지원을 확대했던 지난해 7월 이후 임신에 성공한 아기가 올해 3~4월부터 태어나기 시작하면서 난임시술 출생아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많은 난임부부가 고액의 시술비 등에 부담을 느끼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술받는 만큼, 이번 시술비 지원 확대가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임부부들이 간절히 기다린 아기를 품에 안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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